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mercyall

mercyall 님의 블로그
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레드슈즈 (외모지상주의, 첫인상, 외모 콤플렉스)

어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분홍 원피스에 구두까지 신고 유치원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날도 속으로 '왜 나는 하늘색 바지를 못 입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201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를 보다가 그 장면이 왜인지 자꾸 떠올랐습니다. 외모를 둘러싼 이야기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지금 우리 이야기라는 걸 이 영화가 꽤 날카롭게 건드리거든요.외모지상주의, 영화는 어떻게 꼬집었을까혹시 거울을 보다가 "조금만 더 달랐으면" 하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꽤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야식을 참고, 식사량이 조금 많다 싶으면 다음 날 굶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꽤 극단적인 행동이었는데, 그게 당연하다고 느껴졌습니다.는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백설공주 이야기를 바..

카테고리 없음 2026. 7. 6. 21:08
라이어 라이어 (거짓말, 변호사, 솔직함)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면 하루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영화 는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저는 처음에 '하루 정도야 뭐 어때' 싶었는데,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거짓말에 기대며 사는지, 이 영화가 꽤 불편하게 찌릅니다.거짓말: 거짓말이 습관이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솔직히 저도 거짓말을 안 해봤다고 말하면 그게 또 거짓말입니다. 제가 제일 많이 거짓말을 했던 대상은 엄마였습니다. 엄마가 불량식품을 극도로 싫어해서 용돈을 아예 안 주셨거든요. 그래서 준비물 가격을 실제보다 높게 불러 남는 돈으로 사탕을 사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허술한 수법인데, 당시엔 꽤 진지하게 실행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언니랑 저는 한 살 차이에 같은 학교를 다녔으니, 엄마가 준비물 가..

카테고리 없음 2026. 7. 5. 22:08
더 롱기스트 라이드 (편지의 의미, 상실과 감사, 평행 서사)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할 때 말보다 글이 더 술술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편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더 롱기스트 라이드는 황소 등에 올라타는 불 라이딩 챔피언과 미술을 사랑하는 모범생의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수십 년간 편지를 간직해 온 노인 아이라의 삶이 교차하는 이중 서사 구조의 영화입니다. 두 이야기가 어떻게 맞닿는지, 그리고 이 영화가 남긴 질문이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편지의 의미: 편지가 사라진 시대, 이 영화가 꺼낸 것제가 초등학교 때는 전자메일이 막 보급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촌한테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메일로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게 그렇게 재밌었는지 모릅니다. 중학교 때는 잠깐 손 편지 쓰는 유행이 돌았는데, 편지지를 다이어리처럼 꾸며서 친구한테 전..

카테고리 없음 2026. 7. 4. 21:23
내가 살고있는 두 개의 세계(가족 돌봄, 수어 소통, 불효의 재정의)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약 90%는 청인(聽人)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그 역도 성립합니다. 즉, 농인 부모의 자녀 대다수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저는 그냥 잔잔한 가족극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20분이 채 안 돼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가족 돌봄: 아이가 보호자가 되는 순간영화 속 주인공이 처음부터 작은 어른처럼 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농인(聾人) 부모, 즉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소리를 듣는 자녀를 CODA(Children of Deaf Adults)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CODA란 단순히 '농인 부모의 자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통역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떠안아 온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까지 함께 담긴 개념입니다.갓난아기의..

카테고리 없음 2026. 7. 3. 23:36
나타지마동강세 (중국 애니메이션, 선악과 운명, 아버지의 사랑)

솔직히 저는 중국 애니메이션을 진지하게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디즈니를 이겼다는 말을 듣고도 반신반의했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한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필 아버지가 나오는 장면에서요. 그게 좀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삼국지가 너무 어려웠던 저에게, 중국 신화가 다가온 이유저는 초등학교 2, 3학년 무렵 만화로 보는 삼국지를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인물과 시시각각 바뀌는 나라 이름, 복잡하게 얽히는 정세가 어린 저한테는 감당이 안 됐거든요. 유비, 관우, 장비 정도는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는 낯설고 막막하기만 했습니다.그래서 처음에는 솔직히 별 기대 없이 틀었습니다. 제작비 2천만 달러로 만들어 흥행 수익 7억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 19:44
50/50 (암 진단, 카일 우정, 감정 수용)

27살에 척추암 진단을 받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 질문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아프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혼자 버텼던 기억이 있어서였는지, 주인공 아담의 침착함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영화 《50/50》은 실화를 바탕으로, 암 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버티는지를 조용하고 담담하게 보여줍니다.암 진단— 암 진단 이후, 사람은 왜 괜찮은 척을 할까처음에 솔직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 27살에 척추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주인공 아담은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너무 침착하게 말합니다. 저라면 아마 물건을 던지거나 한참 울었을 것 같은데, 그는 그냥 조용히 통보합니다. 처음엔 그게 삶을 포기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중반부에 함께 항암 치..

카테고리 없음 2026. 7. 2. 17:47
이전 1 2 3 4 5 6 다음
이전 다음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mercyall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